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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쿠팡의 계획된 적자, 진짜 목적은 따로 있었습니다!

by 삼오프 2022. 9. 22.


쿠팡의 계획된 적자?!
쿠팡은 2010년 창업 한 뒤에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적자를 냈습니다.
지난 12년 간 쌓인 누적 적자가 6조원에 이릅니다.


하지만 쌓여가는 적자에 대해 계획된 적자라며 자신감을 보였던 쿠팡.
이제는 여기 저기서 근거 있는 자신감이었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쿠팡이 적자를 계획한 이유!
쿠팡의 진짜 목적은 무엇인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쿠팡


쿠팡 재무제표

쿠팡 재무제표


쿠팡은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되어있는 미국 회사입니다.
작년 매출(순소매판매)을 164억달러, 영업 손실을 15억달러로 계산하면 영업이익률은 약 -9%정도 입니다.

쿠팡 처럼 매출이 10조원을 넘긴 회사가 매년 적자를 내는 사례는 굉장히 드뭅니다.
이제 막 시작한 스타트업의 경우는 이런 식으로 적자를 많이 냅니다.
스타트업도 보통 매출 규모가 커지면 고정비가 안정 되면서 이익을 늘려 나가는게 정상입니다.
판매하는 물품 등에 마진을 조금 더 붙이거나, 배송료를 별도로 받으면 이익을 충분히 낼 수 있을텐데 지금까지 그냥 이렇게 적자의 상황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쿠팡, 흑자 전환 초읽기

2022년 2분기들어 쿠팡의 영업적자가 1년전보다 90% 가까이 크게 줄어든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료 배송과 쿠팡플레이(OTT)를 제공하는 멤버십 서비스가 효자 노릇을 했습니다.

쿠팡의 올해 2분기 영업적자는 약876억원입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입니다.
특히 쿠팡은 6617만 달러, 우리돈으로 835억원의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 을 기록했습니다.

(감가상각전 영업이익 : 해당기업의 실제적인 영업이익, 매출액에서 매출 원가를 뺀 매출 총이익에서 실제로 비용이 현금으로 지출된 부분 즉, 감가상각비를 제외한 판매 관리비를 차감한 영업이익)


쿠팡의 경우 로켓프레시, 로켓와우 등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전국 각 지역에 물류 창고 등의 설비 투자에 많은 돈을 들였기 때문에 감가상각비를 제외한 영업이익을 따져보는 것이 특히 중요합니다.

커머스 분야 수익성 개선

쿠팡의 감가상각전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것은 2014년 로켓배송 시작 후 처음입니다.
지난 1분기에는 로켓 배송, 로켓 프레시 같은 제품 커머스 부분에서 감가상각전 영업이익이 흑자를 얻었다면, 2분기에는 전체 사업에서 흑자 전환을이뤄낸 것입니다.
이는 커머스 분야의 수익성이 1분기 287만달러에서 2분기 978만달러로 2배 이상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 로켓 와우가 이 같은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고객 1인당 구매액

한달에 4,990원을 내면 무료배송과 쿠팡 플레이 등을 무제한으로이용할 수 있는데, 현재까지 해당 멤버십 가입자 는 1000만명에 육박합니다. 유료 멤버십은 충성고객 확보로 여겨지는 로긴 효과를 불러오면서 현재고객 한 명이 쿠팡에서 쓰는 비용은 4년 만에 2배 넘게 늘었습니다.


이것이 증권업계에서도 쿠팡의 향후 실적에도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놓는 이유입니다.
전국에서 로켓 배송이 가능할 정도로 물류 인프라가 갖춰진 만큼 효율화 작업이 더해진다면 커머스 분야의 수익성은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실제로 여러 새벽 배송 업체 중 전국적으로 새벽 배송이 가능한 업체는 아직까지 쿠팡이 유일합니다.

쿠팡 전국 새벽배송



쿠팡의 트래픽 사업

쿠팡이 온라인 판매 사업을 하니까, 대부분 쿠팡을 롯데, 신세계 같은 유통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쿠팡의 꿈은 최고의 유통 회사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쿠팡의 관심은 최대한 많은 사람을 쿠팡 안으로 끌어 들여서 쿠팡에서 사람들을 많이 머물게 하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트래픽 사업'이라고 하는데요, 온라인에서 사람들을 끌어 들이는 행위 자체를 사업화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카카오가 바로 트래픽 사업으로 성공한 가장 대표적인 기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 이란 메신저를 정말 잘 만들어서 무료로 배포했습니다.
그 결과 현재 이 메신저 안에 전국민이 들어가 있습니다.

페이스북도 비슷한 경우입니다.
친구 맺기를 해서 친구 소식을 쉽게 접하게 하고 페이스북 안에 사람들을 많이 끌어 모은 것입니다.

네이버나 구글은 검색으로 사람들을 모았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카카오든, 페이스북든, 네이버든 기본 서비스에선 돈을 받거나, 이익을 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쿠팡도 이런 방식으로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쿠팡은 온라인 쇼핑이란 것을 통해서 사람들을 모이게 한 것입니다.
카카오가 카카오톡 개발하느라 돈 들었다고 이용료를 따로 받지 않듯이, 쿠팡도 쇼핑으로 사람들이 들어 왔다고 큰 마진 챙겨서 큰 이익을 내지 않습니다. 쿠팡은 오로지 사람들을 들어오게 하는 수단으로서 온라인 쇼핑을 활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람을 끌어 모으면 당장 돈 버는 것도 아닌데 도대체 뭐가 좋을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람들이 모이면 돈을 엄청나게 많이 벌 수 있습니다.


우선 기관 투자자들 돈이 따라 붙습니다.
사모펀드, 벤처캐피털 이런 돈 굴리는 곳들이 그 기업의 트래픽을 보고 투자 하겠다고 줄을 섭니다.
쿠팡은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비전펀드란 100조원 짜리 펀드를 통해서, 30억달러, 지금 환율로 하면 4조원 가량을 두 차례에 걸쳐 투자했습니다.

쿠팡은 미국 시장에 상장해서 또 한 차례 투자금을 받습니다.
미국 뉴욕 증시에 지난해 상장해서 4조원이나 되는 돈을 한번에 조달 했습니다.
상장할 때 받은 돈은 빚도 아니고, 주식을 찍어서 준 것이기때문에 사실상 돈 그냥 받은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투자 받아 미국시장 진출하는게 쿠팡의 최종 목적이 아닙니다.

사람들을 모아 놓고 이제 본격적으로 돈을 벌 판을 만들어 내게 됩니다.


카카오가 카카오톡으로 전국민을 모아놓고, 이후에 많은 것들을 했습니다.
카카오뱅크로 은행을 만들었고, 카카오 게임즈로 게임사업을 했고, 카카오 모빌리티로 택시, 대리운전 했고,
커머스로 이미티콘 사업을 하는 등 엄청나게 많은 사업으로 돈을 벌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사람들 모아 놓고 광고 판을 벌였습니다.
작년 한 해 페이스북이 광고로만 올린 매출이, 무려 1149억달러, 150조원이나 된다고 합니다.

네이버나 구글도 비슷하게 검색 이외에 광고, 쇼핑, 금융, 웹툰 등 사람들을 모아놓고 다양한 사업을 합니다.

이렇게 트래픽 사업을 하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영역이 엄청나게 많아 집니다.


그렇다면 쿠팡은 이렇게 모여든 사람들을 상대로 어떤 판을 벌이고 있을까요?

쿠팡, 택배와 금융업 진출 시동

쿠팡은 지난해 화물차 운송자격을 취득한데 이어 최근에는 할부금 융합에 대한 승인도 받았습니다.
쿠팡이 판매 뿐만 아니라 배송, 그리고 쿠팡에 입점한 사업자들에게 대출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쿠팡페이

쿠팡만의 결제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쿠팡 페이란 것이데, 모인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면서 쿠팡페이를 쓰게 하고 이 결제 시스템을 쓰면 쿠팡에 수수료가 떨어집니다.
수수료는 쿠팡에 입점해서 물건 파는 사업자들이 부담하게 됩니다.
앞서 말한대로 쿠팡은 이 사업자를 상대로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대부업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쿠팡이츠

배달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쿠팡은 소비자 뿐만 아니라 배송 일을 하는 분들도 모으는 노하우가 있습니다.
쿠팡플렉스.
하루에 수 십 만명이 이 쿠팡플렉스 시스템에 등록 해서, 배송 알바를 합니다.
이 기술을 활용하여 배달 일을 하시는 라이더 분들을 모집해 점주에게 수수료를 받고 있습니다.

쿠팡플레이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와 같은 OTT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다른 OTT와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스포츠 중계에 강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손흥민 선수의 선발 출전 경기, 쿠팡플레이로 보면 됩니다.
지금은 쿠팡와우 회원들에게 무료로 쓰게 하는데요, 나중에 이 사업이 잘 되면 유료로 전환하여 이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쿠팡은 이런 식으로 유망한 분야의 사업을 확장해 나갈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늘려 가다 보면, 쇼핑에선 이익이 적더라도 언젠가는 다른 쪽에서 이익이 크게 나는 분야가 생길것입니다.

 
 

 

쿠팡의 약점

 

아직까지 쿠팡에는 약점이 있습니다.

검색의 네이버, 메신저의 카카오, SNS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이들의 점유율은 압도적입니다.

본업에서 시장을 압도 해야, 연관 사업으로 뻗어 나갈수 있습니다.
쿠팡도 점유율이 아주 높아지기는 했으나, 압도적이라고 보기에는 조금 부족한 상황입니다.


쿠팡의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 점유율은 약 21% 정도 입니다. 하지만 2위인 네이버 점유율이 20%로 큰 차이가 없습니다.
또 원래 1등이었다가 쿠팡에 뒤집힌 이베이가 있는데요, 2021년 말에 신세계가 인수하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또 미국 아마존하고 손을 잡은 SK 그룹의 11번가도 있습니다.

이런 회사들을 따돌리고 쿠팡이 점유율을 30%, 40%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해야 다른 사업으로의 확장에도 큰 힘을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쿠팡은 계획된 적자를 당분간은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래픽, 그러니까 사람들을 끌어 들이는 작업은 당분간 계속 할 것입니다.
지금 처럼 마진을 적게 남기고 물건 팔아서 시장 점유율을 더 높이려고 할 것입니다.

 
 

다만 적자가 지속적으로 쌓이면 너무 커져서 버티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 걱정인데요,
쿠팡도 요즘 이걸 의식 하는지, 신경도 안 썼던 적자 규모를 조금 줄이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습니다.


우선 유료회원 로켓와우 회원가를 높였습니다.
기존에 2900원 했던 것을 4990원으로 올렸습니다.
와우 회원이 900만명 쯤 하는데요, 1인당 2000원을 더 받게 되면 연간 2000억원 정도가 아무 노력도 없이 현금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쿠팡이 지금처럼 성장률을 앞으로 2~3년 간 이어가고, 그러면서 금융, 음식배달 같은 사업 확장을 잘 하면,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한국형 아마존이 될 수도 있습니다.

네이버, 신세계가 갑자기 잘 할수도 있습니다.
게임은 이제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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