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0% 정도가 가지고 있는 대장 질환,
내시경이나 엑스선 검사로 확인되는 증상은 없지만,
완치되기 힘들고 재발률이 높아 평생을 따라다닐 수도 있는 질환입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무엇이고,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증상과 대장내시경을 꼭 받아야 하는 경우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란?



특별한 다른 병 없이 복통이나 복부 팽만감이 있으면서 설사나 변비 같은 배변 장애 증상을 보이는 경우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주요 증상인 설사나 변비는 장내 유해균을 증식시키게 되는데 이 유해균은 장내 점막을 자극해 손상시켜 만성 장염을 비롯한 각종 장 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 진단에서 중요한 점은 특별한 다른 병이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30대 이하의 경우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증상이 확실하면 약물 치료와 식이요법 등을 먼저 시행한 후, 그래도 좋아지지 않는다면 추가 검사를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50대 이상이시거나, 확실한 진단을 위해서는 대장내시경 검사로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비슷한 증상이 있는 병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장암,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이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비슷한 증상일 수 있습니다.
2. 반드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해야 되는 증상 (경고 증상)
1) 항문 출혈



항문 출혈의 경우 치질(치핵)이 원인인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하지만 직장암, 궤양성 대장염도 항문 출혈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치질이 아니라면 반드시 대장내시경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2) 원인 불명의 체중 감소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체중 감소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원인 모를 체중감소가 있다면 우리 몸의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다른 병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염증 질환 중 크론병(만성 염증성 장질환)은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비슷하게 복통과 설사가 있지만 체중이 많이 줄어 저체중인 경우가 많습니다.
내분비대사질환 중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우리 몸의 대사 기능을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이 많아지는 병인데요, 더위를 못 견디고 땀이 많이 나거나 화가 잘나고 불안하고 초조해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한 모든 장기가 에너지를 많이 쓰게 되어 식욕은 증가하지만 오히려 체중은 빠지고 장 운동을 빠르게 만들어서 변이 묽거나 설사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간혹 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오해받기도 하는 질환입니다.
3) 야간 소화기 증상(복통, 설사 등)으로 잠을 깬다.



수면 중에 복통과 설사로 잠을 깬다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아닐 가망성이 높습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주로 스트레스나 음식에 의해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아무 자극이 없는 수면 중에는 대부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4) 50세 이상에서의 배변 습관 변화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증상은 주로 35살 이전에 시작하여, 50세 이후에 좋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젊을 땐 장 문제가 없다가 50세 이후에 만성 복통, 설사,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다른 병부터 의심해봐야 합니다.
우리나라 암 발생률 중 2위가 대장암이라고 합니다. 50세가 되면 아무 증상이 없어도 대장 건강을 위해 대장내시경을 권하고 있습니다.
5) 소화기암의 가족력



소화기암은 식도, 위, 소장, 대장에서 생기는 암을 말합니다. 소화기암은 같은 가족 안에서 더 잘생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과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대장내시경을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3. 이럴 땐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아닙니다.
1) 평소에는 배가 아프지 않은데 술이나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만 설사를 하는 경우


다른 사람들보다 장이 예민하다고는 할 수 있지만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아닙니다. 술의 알코올 성분이나, 지방 성분은 정상인에게도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2) 우유나 요구르트, 치즈, 버터 같은 유제품을 먹을 때 주로 설사를 하는 경우


'유당 불내증'일 수 있습니다.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유전적으로 아예 없거나 나이가 들면서 적어지는 경우, 유제품을 먹으면 유당이 분해되지 않고 장 안에 남아서 발효되기 때문에 설사와 복통을 일으키게 됩니다.
유당이 제거된 우유 (소화가 잘되는 우유)를 마시면 설사 증상 없어집니다.
3) 변 횟수와 모양이 다른 사람과 다른 경우


변 횟수는 하루에 3회부터 3일에 1번씩은 정상 범위입니다. 본인이 남들보다 화장실에 자주 간다고 해서, 또는 매일 한 번씩 못 간다고 해서 비정상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얼굴 생김새가 다르듯이 변 모양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심한 복통이나 경고 증상이 없으면 안심하셔도 됩니다. 다만 40세 이상부터 굵게 잘 나오던 변이 가늘게 나온다면 진료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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